`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3연패의수렁에 빠지며 시즌 12승 4번째 도전에서도 실패했다.


박찬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았지만 볼넷 4개와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7개를 내줘 4실점했다.


1-4로 뒤지던 5회말 공격에서 대타 히람 보카치카로 교체된 박찬호는 팀이 5-6으로 패해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8월4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4번째 12승 도전에 실패, 3연패에 빠지며 11승9패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3점대(3.04)로 높아졌다.


지난 15일 몬트리올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로 부진 탈출의 기미를 보였던 박찬호는 제구력 난조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1회초 선두타자 매트 로튼에게 볼넷을 내주고 에드가 알폰소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를 자초한 뒤 마이크 피아자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아 2점을 먼저 내줬다.


1회말 숀 그린의 1점 우월홈런으로 팀이 1-2로 따라 갔으나 박찬호는 2회초 피아자에게 1점 중월홈런을 허용, 추격의 불길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3,4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5회초에도 알폰소와 마 존슨의 안타에 이은 베니 아그비야니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데시 레러포드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1점을 내줬다.


이후 박찬호는 나머지 2명의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해 5회초를 마친 뒤 5회말 공격에서 대타 히람 보카치카로 교체돼 패전의 운명을 맞았다.


7회초 피아자에게 2점 홈런을 맞아 1-6으로 뒤지던 다저스는 7회말 마퀴스 그리솜의 1점 홈런과 8회말 게리 셰필드의 2점 홈런 등으로 5-6까지 추격했으나 역전에실패,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박찬호는 25일 오전 8시35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