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현재의 정보기술(IT)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하반기 퍼스컴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16일 내다봤다. 데이터퀘스트의 아.태시장 분석가인 릴리엄 테이 선임연구원은 시장분석 보고서에서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및 인도네시아의 낮은 퍼스컴 보급률과 함께 계절적인 수요가 아.태 지역 판매신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경우 올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의 퍼스컴 판매가 늘어나지 않거나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붐이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기업의 퍼스컴 교체 수요가 많을 것"이라면서 "퍼스컴 회사들이 이 나라의 도농간 디지털 격차를 감안해 특히 지방수요 공략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일본을 제외한 역내 주요 13개국의 퍼스컴 판매 현황을 보면 올상반기 935만대가 팔려 모두 11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작년동기비 대수에서 14%, 매출액에서는 2%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인도의 판매 대수가 81% 늘었으며 말레이시아는 66%, 중국은 30%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컴퓨터칩 가격하락과 역내 정부들의 IT교육 강화도 퍼스컴 판매 신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올 2.4분기 역내 국가 가운데 특히 한국과 중국이 퍼스컴 판매를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dpa=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