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24.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또 김병현은 ⅔이닝을 삼진 2개를 섞어가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탈삼진 100개를 돌파했다. 지난달 23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24일만에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김선우는 16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메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6회 등판,3이닝동안 피안타 1개와 사사구 3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발 투수인 롤란도 아로호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시즌 3번째로 빅리그 진출 기회를 잡은 김선우는 이날 팀이 2-6으로 패해 승패 및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시즌 방어율은 4.80. 팀이 1-5로 뒤진 6회 선발 프랭크 카스틸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첫타자 브렛 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분의 2루 도루를잡아내고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도 스즈키 이치로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볼넷 2개와 안타, 폭투 등으로1사 만루를 맞았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넘긴 김선우는 8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처리한 뒤 9회 빌 펄시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전날 홈런을 맞으며 세이브를 날렸던 김병현은 이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9회 1사후 등판,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잡아내며 팀의 5-2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전날까지 99탈삼진을 거뒀던 김병현은 지난해(111개)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탈삼진 100고지에 올랐고 방어율도 2.93으로 낮췄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