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록의 사나이라고 불러주오' 올해 만 35세인 빌리 메이페어(미국)가 한꺼번에 미국 PGA투어 두 부문의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메이페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윅힐스GC(파72)에서 열린 미 PGA투어 뷰익오픈 4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34·27)를 기록했다. 메이페어가 친 후반 9언더파 27타는 투어 9홀 최다언더파 신기록이다. 지난 55년 마이크 수척이 텍사스오픈 1라운드 후반(파35)에 8언더파 27타를,75년에는 앤디 노스가 BC오픈 1라운드 후반(파34)에 7언더파 27타를 친 적이 있다. 그러나 수척과 노스의 27타는 각각 파35,34인 코스에서 나왔다. 메이페어의 9언더파 27타는 그래서 파36 기준으로 투어 9홀 최소타기록을 1타 경신한 것. 메이페어는 또 투어 '최다홀 버디-이글행진' 기록도 세웠다. 그는 이날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10번홀에서 이글을 낚고 11∼16번홀에서 6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결국 모두 8개홀에서 '버디1-이글1-버디6'행진을 벌인 것.종전 이 부문 투어 신기록은 7개홀이었다. 메이페어는 그러나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백71타로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한편 케니 페리(40·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6년 만에 1승을 추가했다. 페리는 이날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만 3개를 잡으며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5언더파 2백63타로 2백65타를 기록한 짐 퓨릭과 크리스 디마르코(이상 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김경수 기자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