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야구 한 판' PC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스포츠 게임이 휴대형 단말기용 게임(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돼 게이머들에게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모바일 게임이 오목이나 카드 게임, 캐릭터 육성게임 등 정적인 게임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으나 버추얼머신(VM)의 보급으로 야구,테니스, 축구 등 동적인 스포츠 게임 개발이 활발하다. 모발일 게임 개발업체 ㈜포켓스페이스는 현재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GVM 방식의 야구게임 `포켓프로야구'를 서비스해 호응을 얻고 있다. 포켓스페이스는 서비스 4개월만에 5만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하루 사용자가 최고 700여명에 이르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켓스페이스는 포켓프로야구가 인기를 끌자 이달 말께 포켓프로야구의 네트워크 판과 `포켓복싱', `포켓테니스' 등을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적인 자바게임 개발업체 ㈜게임빌은 축구의 승부차기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한 `2002 월드컵 축구'를 LG텔레콤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서비스 중이다. 이 게임은 게임을 한번에 요금 300원을 내고 다운로드 받아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면 휴대전화가 진동모드로 바뀌어 떨리는 특징이있어 `짜릿함'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게임빌측의 설명이다. 게임빌에 따르면 하루 평균 500여명이 다운로드를 받아 축구게임을 즐기고 있다. 개인휴대단말기(PDA)용 게임 `지오골프'로 널리 알려진 ㈜지오인터랙티브도 지오골프를 휴대전화용 게임으로 전환한 `폰골프'를 서비스하고 있다. 포켓스페이스 관계자는 "스포츠게임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사용자들이게임방법이나 규칙을 이미 알고 있어 게임에 대한 접근성이 쉽기 때문"이라며 "컬러휴대전화가 보급될 경우 스포츠 게임이 모바일 게임의 주요 장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