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단거리여왕 매리언 존스(미국)가200m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드니올림픽 3관왕 존스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의 커먼웰스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200m 결승에서 22초39로 데비 퍼거슨(22초52.바하마)을 0.13초차로 따돌리고 우승, 100m 2위의 아픔을 달랬다. 나흘전 3연패를 노리던 100m에서 자나 핀투세비치(우크라이나)에게 일격을 당했던 존스는 이로써 200m에서 27연속 우승 행진을 펼치며 여자단거리 최강의 면모를 뽐냈다. 전날 준결승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맞수 잉거 밀러(미국)가 탈락한 가운데 출발선에 선 존스는 컨디션 난조 속에 스타트까지 늦어 개인기록(21초62)에 0.77초나 뒤졌지만 퍼거슨이 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파란의 주역은 남자 400m허들에 출전한 다메스에 다이(일본)였다. 다메스에는 400m허들 결승에서 가장 늦은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47초89의 일본신기록을 세우며 펠릭스 산체스(47초49.도미니카)에 이어 3위로 골인했다.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무로후시 고지가 2위에 올랐던 일본은 이로써 필드에 이어트랙에서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는 개가를 올렸다. 이밖에 타티아나 레베데바(러시아)는 여자 세단뛰기에서 15m25를 뛰어 우승했고 20세의 약관 리처드 리모(케냐)는 남자 5,000m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13분0초77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에드먼턴=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