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명예퇴직 등 정부의 정책사업을 위해 발행된지방교육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방 교육재정의 황폐화가 우려된다. 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작년까지 발행한 지방교육채는 교원명퇴수당 부족분 1천331억원, 학교신설 80억원, 학교 통.폐합 159억원, 교육정보화사업비 120억원 등 모두 1천69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통령 공약사업인 교육정보화사업비 120억원과 총 발행액에 대한 올해분 이자는 국고로 지원됐으나 오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상환해야 할 원금에 대해서는 국고지원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따라 교육청은 지방교육채 상환 부담으로 학교환경 개선 등에 투입해야 할예산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영중 교육위원은 "정부는 당초 명예퇴직 수당에 대한 채무를 증액교부금으로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예산에 지방교육채 상환예산을 배정하지 않고 시.도 교육비 결산잔액으로 상환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며 "지방교육채 상환 재원을 전액 정부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도교육감 회의 등 각종 협의창구를 통해 정부지원을 계속건의해 조기상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