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크레이그 배럿(62)은 2일 "신학기를 맞는 올 3.4분기부터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경기가 이미 바닥을 쳤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컴퓨터산업이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배럿 사장은 PC시장 회복의 이유로 신학기에 대량구매가 이어지는 전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점 새 운영체제(OS)인 "윈도XP" 10월 출시 등을 꼽았다. 그는 그러나 컴퓨터산업의 본격적인 반등이 세계 주요국의 경제회복 여력에 달려 있다면서 세계의 동시 경기침체가 수요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일본 경제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계절적인 수요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럿 사장의 "PC산업 바닥론"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이날 19포인트 오른 2087.38을 기록했다. 인텔 주가는 2.36달러 올라 32.1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