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일 수출급감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7월중 수출이 사상최악으로 급감한 상황을 감안, 수출 최일선 기업과 경제인들에 대한 격려 등 수출증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당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정부측과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를 위해선 정치가 안정돼야 한다"고 여야정쟁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수출급감은 주로 반도체 가격의 하락에 따른 것이므로 수출구조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나 국민들에게 미치는 충격과 심리적 위축감은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수출급감 및 기업 설비투자 위축 등에 따른 경제난 심화현상의 타개를 위해 기업에 대한 과감한 규제완화와 구조조정 가속화, 산업구조 고도화 추진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외부 정보기술(IT) 산업의 불황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워졌다"며 경제난 타개 방안으로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구조조정 가속화를 통한 부실기업 조속정리 ▲재정팽창보다 금융정책주력 등을 제시했다.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현재 시중에 돈이 많이 있어도 소비나 투자자금으로 가기보다는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며 "비과세 상품이나 주식과 부동산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이들 자금을 금융권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