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부평공장을 제외한 대우자동차의 인수 대금으로 7천6백억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대우차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GM은 지난 6월 채권단과 1차 협상 당시 대우차 인수에 부평공장 제외 조건으로 7천6백억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GM측은 부평공장을 제외하는 것 말고도 대금을 일시에 납입하는 방식이 아닌 별도의 방식으로 납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GM은 특히 협상과정에서 대우자동차 노조에 대해 심각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노사문제와 관련된 사안을 한국정부와 채권단이 우선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따라서 이를 처리할 경우 실제 매각가격은 GM의 제시액보다 훨씬 낮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대우차 매각 3차협상이 지난달 30일부터 진행 중이며 협상결렬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