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의 주요 공장을 인수해 설립된 앰코코리아가 전 직원 8천6백명을 1개월간 집단 휴직시키기로 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이천과 청주공장 직원 1천50명을 정부의 고용보험 지원을 받아 재교육시킨다. 앰코코리아는 1일 이달부터 12월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간 집단 순환휴직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휴직은 지난해 대우자동차가 실시한 5천명보다 훨씬 큰 규모로 다른 반도체 장비 및 공정 업체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앰코코리아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조립업체인 미국 앰코테크놀로지의 자회사로 외환위기 이후 아남반도체로부터 광주 부평 등지의 주요 공장을 인수해 설립됐다. 사업장별 휴직인원은 △서울 구의동 본사 2천7백명 △광주 2천명 △부천 1천6백명 △부평 1천5백명 등이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이천과 청주공장 인원 1천50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0월까지 직업 재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하이닉스측은 사업장별로 여유 인력을 대상으로 순환교육을 실시키로 했으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훈련 기간을 내년 초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