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규 노선 배분의 가장 큰 특징은 두 항공사간 운항 격차를 줄이고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서울~도쿄구간의 경우 지난 10여년간 두 항공사의 운항격차가 대한항공 주 28회,아시아나 주 5회로 차이가 커 공정 경쟁환경 조성차원에서 아시아나측에 전량 배분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측은 그러나 이번 노선 배정은 아시아나에 유리한 명백한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시아나도 대한항공에 신규 노선이 배정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일본 노선=일본 노선은 2002월드컵,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 등을 이유로 최대 황금노선으로 떠오르면서 그동안 두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했었다. 결과는 아시아나의 완승이었다. 서울∼도쿄간 신규 증편분 주21회가 모두 아시아나에 배정됐다. 오는 11월 예정된 한·일 항공회담으로 추가될 운항권(주7회)은 대한항공에 우선 배정키로 했다. 지방∼도쿄 노선은 현재 주6회 운항중 대한항공에 주8회를 추가해 부산∼도쿄 주7회,제주∼도쿄 주7회로 운항된다. 아시아나에는 11월 항공회담에서 추가 노선을 확보,주7회까지 우선 배분키로 했다. ◇중국 노선=신규 5개노선의 주23회가 모두 대한항공에 배정됐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주68회,아시아나는 주90회의 운항권을 갖게 된다. 대한항공은 기존 8개 노선 주45회,아시아나는 19개 노선 주90회 운항권을 갖고 있었다. ◇기타 노선=서울∼홍콩간 주1천2백석(주4회),부산∼홍콩간 주1천1백석(주4회)은 대한항공에 배정됐다. 베트남 주2백50석(주1회)은 아시아나에,몽골 주2회는 대한항공에 추가 배분했다. ◇양 항공사 반응=대한항공은 서울∼도쿄간 주21회를 모두 아시아나에 몰아준 것은 일방적인 특혜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아시아나측은 잇단 사고로 국가 이미지를 실추한 대한항공에 신규노선이 배분된 것은 원칙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