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금융.실물부문이 동시에 위축되는 복합 불황이나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한국 경제의 복합불황 또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검토'라는 보고서를 통해 31일 이같이 밝혔다. 한투는 복합 불황을 초래할수 있는 위험 요소로 △기업 도산으로 인한 금융권 부실 확대 △하반기 투기등급 채권 만기도래에 따른 신용경색 재현 가능성 △기업 구조조정 지연 등을 꼽았다. 한투는 그러나 국내 경제구조가 대외지향적인데다 콜금리 인하나 확대 재정정책 등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수단에도 여유가 있어 일본식 복합 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는 약 30%로 일본(10% 내외)보다 높아 해외경기가 회복되면 일본과 달리 경기침체 악순환 가능성은 낮다는 것.소비·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고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