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대한 인식의 변화만큼이나 전문 직업인으로서 생활설계사의 위상이나 지위의 인식변화 또한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생활설계사는 21만2천여명. 이들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초는 그들의 평균 연령과 최종 학력.전체 설계사들중 고졸 이상 설계사의 비율은 97%. 초대졸 이상도 8%에 이르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35세 미만 설계사가 30%, 40세 미만의 설계사는 절반이 넘는 52%에 이른다. 젊고 능력있는 설계사의 증가는 생활설계사가 당당한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이른바 연고모집 중심이어서 보험과 보험설계사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설계사 개개인의 자질이 높아지면서 고소득 전문직종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생활설계사의 월 평균 소득은 1백88만원. 억대 소득을 올리는 설계사도 1천4백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종신보험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객 재무상태의 정확한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상품 제시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각 보험사마다 전문설계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면서 이들의 활약 여부가 각 보험사의 영업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생활설계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보험 영업은 남성에게도 새로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종신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외국계 생보사들로부터 시작돼 지금은 국내생보사들도 남성 프로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7천여명의 남성설계사들이 활약하고 있다. 현재 생명보험 세대가입률이 80%를 상회하면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듯 보이나 아직도 주로 소액 보장의 다건(多件) 계약 중심이다. 고액보장의 종신보험이나,새롭게 도입된 변액보험 등 고객이 원하는 시장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