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연간 수익이 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국 기업의 수익구조가 악화일로에 있다. 연간 기준으로 미국 기업의 수익이 감소하는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다. 29일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기업의 수익상황을 추적하는 퍼스트 콜/톰슨파이낸셜은 컴퓨터 관련기업 2분기 수익이 작년기간에 비해 66% 감소한데 영향을 받아 미국 기업의 2분기 수익이 17%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상장기업들이 연간 8%(3백억달러)의 수익감소를 겪을 것이라고 톰슨파이낸셜은 월가의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망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대기업들은 올해 10% 이상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치는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중 80%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인텔의 경우 2분기 수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 격감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스도 지난 분기에 9년만에 첫 매출감소세를 겪으면서 손실을 기록했다. 광학장비 업체인 JDS유니페이즈는 2분기의 실적악화로 연간 총손실 규모가 미국 업계사상 최고치인 5백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미국 기업의 평균 수익이 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7개월전만해도 9%의 수익증가율을 내다본 월가의 전망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기업수익 악화는 증시와 미국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