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미디어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 타임워너사는 컴퓨터제조업체들이 새로 출시되는 컴퓨터에 AOL제품이 눈에 띄게 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컴퓨터 사용자들이 AOL제품을 이용할 경우 현금으로 보상할 것을 제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를 추격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AOL사의 내부 문서를 인용, AOL측이 MS의 최신 운영시스템인 윈도XP가 오는 10월25일 출시되는 것과 때맞춰 컴퓨터제조업체들과의 이러한 거래를 마무리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AOL사는 컴퓨터제조업체들이 자사의 소프트웨어의 온라인 접근이 MS사의 MSN서비스보다 더 눈에 띄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 대신 컴퓨터사용자가 AOL의 인터넷접근 서비스를 채택할 경우 제조업체에 고객 1인당 35달러를 지불할 것을 제의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윈도XP를 겨냥한 AOL의 전략이 소비자들이 컴퓨터를 처음 켤 때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하고 AOL측은 어떤 컴퓨터제조업체에 이러한 제의를 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으나 소식통들은 저렴한 컴퓨터제조업체로 AOL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e머신(eMachines)사가포함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트는 AOL사가 이러한 새 전략을 MS사가 윈도를 독점하고 있다는 연방 법원의 판결이 나온 것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해 MS사는 AOL의 조치가 전례가 없는 것이며 소비자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