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주가는 25일 정부의 시장 개입이 단행됨에 따라 일중 상승폭으로는 1개월 이래 최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5.62포인트(2.37%)나 오른 4,136.39에 마감됐다. 대만증권의 한 펀드메니저는 가권지수의 상승은 정부연계 펀드가 20억-30억뉴 타이완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마진콜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시장 개입을 단행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펀드메니저는 4개의 정부연계 펀드들이 공공연하게 이번달 내에 증시에 1천억뉴타이완달러를 증시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정부는 이와 관련,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정부연계 펀드의 시장 개입은 마진콜에 따른 매물을 소화해 가권지수가 4,000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이 같은 개입속에 외국인투자가들이 매입세력화된 것도 지수의 상승폭확대를 부추겼다고 부연했다. ING 투자운용 아시아의 한 거래자는 "내년이나 돼야 펀더멘틀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무조건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연계 펀드들은 시가총액이 가장 큰 반도체 파운드리업체들인 TSMC와 UMC의 주식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