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서부에서 댐이 붕괴해 40여명이 사망했다.29일(현지시각) 스티븐 키루이 현지 경찰 관계자는 "홍수로 주택들이 휩쓸리고, 주요 도로들이 끊겼다"고 AP통신을 통해 말했다.이번 댐 붕괴는 홍수가 나기 쉬운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 지역 마이마히우의 올드 키자베 댐이 붕괴하면서 거센 물살이 하류로 밀려들어 발생했다.케냐에서 3월 중순 이후 계속되는 비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 28일까지 93명이 목숨을 잃었고, 학교 개학이 연기됐다. 이날 댐 붕괴로 사망자 수는 100명을 훌쩍 넘기게 됐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케냐 교육부는 28일 밤 "일부 학교들이 홍수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100여개 학교가 침수됐으며 일부는 무너진 벽과 지붕이 날아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케야의 학교들은 29일에 개학할 예정이었지만 일단 5월 6일로 1주일 연기된 바 있다.케냐 기상 당국은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케냐뿐만 아니라 동아프리카 지역 곳곳이 이번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는 1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사우디 방위협정이 완료에 근접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합의 측면에서 함께 진행해온 작업이 잠재적으로 완료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과 사우디의 방위협정은 바이든 행정부의 역점 외교 정책 중 하나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의 대가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수준의 상호방위협정 체결, 민간 핵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허용 등의 지원을 미국에 요구해왔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체감기온이 최고 46℃도 까지 오른 필리핀이 전국 공립학교 대면 수업을 이틀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 교육부는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공지를 통해 29~30일 전국 공립학교 대면 수업을 전면 중단하고 밝혔다.필리핀 교육부는 냉방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것이 건강상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최근 필리핀에서는 체감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해 일부 공립학교와 수도 마닐라의 일부 학교는 이미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 한 교사는 현지 라디오에 "지난 며칠 동안 학생과 교사의 고혈압, 현기증, 실신에 대한 보고가 이미 있었다"고 전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앞으로도 사흘간 마닐라 인근 기온이 37℃에 달하고, 습도까지 고려한 체감기온은 최고 46℃에 달하는 등 장시간 노출되면 열사병에 걸릴 만큼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러한 폭염은 5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필리핀은 물론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도 엄청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우기가 오기 직전인 3~5월 고온이 지속하는 편이지만, 올해는 그 강도가 높다. 태국에서는 올해만 열사병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더위가 이어지며 모기의 개체 수가 증가해, 모기를 매개로 퍼지는 뎅기열 환자가 급증했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15주 차 뎅기열 발생 건수는 6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174.9% 급증했다. 이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데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