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공식행사외에 정상끼리 따로 만나 쌍무회담을 개최하는 등활발한 막간 외교를 펼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G8 정상회담이 끝나는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미사일 방위 계획을 논의한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19일 미사일 방위 문제에 대해 미국과 합의하고 지난 72년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개정에 동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22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만날 예정이며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도 양자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20일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 및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를 각각 만나 일본 은행들의 부실채권 1조엔 삭감 계획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교토의정서 수용 촉구 방안 등을 협의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프랑스, 이탈리아 지도자와도 21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를 만나 교토 의정서를 원안 그대로 비준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부시 미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정상들은 제노바 항구에 정박중인 호화 크루즈선 '유러피안 비전'호에서 머물 예정이어서 이들 정상간 다양한 만남이 예상되고 있다. (제노바 AP AFP=연합뉴스)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