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경-김민정(이화여대)조가 제9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듀엣에서 9위로 선전했다. 장-김조는 20일 후쿠오카 마린메세수영장에서 벌어진 듀엣 결선 자유종목에서 59.540점을 얻어, 예선 규정종목(10위) 점수를 포함해 합계 91.763점으로 12개조 중9위에 올랐다. 4번째로 등장한 장-김조는 재즈 클래식이 접목된 경쾌한 탱고 음악에 맞춰 역동성에 화려함을 조화시킨 작품을 깔끔하게 소화했으나 고난도 기술에서 난조를 보여점수가 예선 자유종목(59.800점) 때보다 못했다. 한국 싱크로는 이번 대회에서 목표했던 `듀엣 첫 8강'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주위의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98년 퍼스대회 성적(9위)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시드니올림픽(11위)보다 두 계단 오르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일본은 올림픽 2위 다치바나 미야-다케다 미호조가 익살스런 팬터마임 연기로 합계 98.910점을 얻어 최강 러시아(98.390점)를 제치고 세계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감격을 누렸다. 3위는 캐나다(96.704점)가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