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시아 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에 8천271만달러(약 1천87억원)를 추가로 출연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농림수산업자에 대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여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금융기구의 가입조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과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ADB의 아시아개발기금(ADF)에 8천141만달러(약 1천70억원), IBRD의 기술자문신탁기금(KCTF)에 130만달러(약 17억원)를 각각 출연하기로 했다. ADF는 아시아 지역 저개발국의 경제개발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미.일 등 25개국신규 출연액 28억5천만달러 가운데 우리나라가 이번에 2.85%를 부담한다. 한국은행은 ADF 출연금을 원화표시 증권으로 올해부터 2004년까지 4차례 나눠내고 ADB는 이를 7년에 걸쳐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할 계획이다. KCTF는 개발도상국의 교육.훈련 등을 지원하기 위한 IBRD의 자문 비용으로 쓰이며 우리나라가 낸 기금의 75%는 한국인 자문관 고용에 사용된다. 한국은행은 KDCF 출연금을 오는 7월말까지 달러화로 한꺼번에 낼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를 기본 재산의 17배에서20배로 높이기로 했다. 또 농협중앙회가 다루고 있는 신용보증과 구상권 회수 업무 등을 금융기관,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정보업자에게 맡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