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동부전선 최전방지역에 있는 육군 노도부대에서 운동중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장 준 일병(26)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일병과 같은 또래로 미국 영주권자로 군복무가 면제된 로스앰젤레스 베벌리힐스의 김민중씨는 인터넷을 통해 장 일병의 사연을 보고 국방의 의무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최근 60달러(7만6천원)를 부대로 보내왔다. 또 서울 중부보건소 공익근무요원인 박민규씨도 2만원을 보내온 것을 비롯해 지역주민과 관련단체 등으로부터 작지만 뜻깊은 5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이밖에 노도부대 전역자들로 구성된 인터넷 카페(www.cafe.daum.net/368round)에서도 안타까운 사연을 올려 뜻을 모으고 있다. 독자인 장일병은 지난 7일 부대 내에서 철봉운동중 떨어지면서 목을 크게 다쳐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경추골절로 하반신 마비 1급 판정을 받아 중태다. 장일병은 어머니가 중학교 때 숨진 뒤 아버지까지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돼 버려 동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대원들은 지난달 14일 성금 100만원을 모아 전달하고 전우 병문안가기 운동을 전개, 휴가나 외박시 병원을 방문해 장일병의 쾌유를 빌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장일병의 퇴원 후 주거를 마련하기 위한 독지가들의 도움을 호소하는 한편 생활비를 도와주기 위해 깡통.빈병 등 폐품수집, 바자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노도부대 정훈공보부 관계자는 "최전방지역에서 근무하던 장일병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따듯한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장일병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사람들은 부대(033-480-7650~3)로연락해주었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양구=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