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I(대표 성재갑 부회장)는 매일 주사해야 했던 기존의 인간성장호르몬(hGH)과 달리 주 1회 투여만으로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신제품 인간성장호르몬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LGCI는 이 제품이 체내에서 서서히 녹는 '서방형(徐放型) 인간성장호르몬'(Slow-release human Growth Hormone)인 'LB03002'로 영국에서 실시한 임상 1단계 실험을성공적으로 통과했으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청(FDA) 허가를 위해 해외 임상 2단계 실험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LB03002'는 기존 hGH 성분에 히알우론산(sodium hyaluronate)을 배합, 평균 입자크기(5 마이크로미터)가 작아 입자의 뛰어난 분산성 때문에 주사용매에 분산됐을 때 응집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체내에 서서히 균일하게 분산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주사시 작은 구경의 바늘을 사용함으로써 주사가 용이하고 주성분이 인체내에 존재하는 천연 물질이어서 생체적합성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서방형 hGH은 세계적으로 미국의 제넨텍사와 DDS(Drug Delivery System)전문회사인 인피메드사 등에서 개발을 추진중에 있으며, 특히 미국의 제넨텍사의 경우 작년 7월 2주 및 한달 단위 투여제형을 미국시장에 출시한 바 있으나 효능미달과 주사시의 통증같은 부작용 문제로 시장진입에 실패했다. 이들 회사는 최근에야 새로 주 1회 주사형 개발을 위한 임상 1단계 실험에 새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CI는 이 제품에 대해 2003년까지 임상 2, 3 단계를 실시한 후 2004년에 신약허가를 신청해 2005년 중반에는 미 FDA 등록을 마치고 세계시장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제품이 계획대로 상품화될 경우 세계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해 연간 5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hGH는 인체내의 성장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져 시상하부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인공 hGH는 소아과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에만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터너증후군과 관련된 단신증, 만성신부전증 및 AIDS 관련 소모증후군(Cachexia) 등의 분야에 적용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으며 세계 시장규모는 약 14억달러로 추산된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apex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