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석유수출 중단 1개월여만에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4.25달러로, 지난 주말에 비해 0.45달러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80달러 떨어진 26.14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배럴당 0.64달러 하락한 27.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은 유엔과 이라크가 '식량용-석유계획(oil-for-food program)'을 150일 더 연장하는 조건에 합의하면서 이라크의 수출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라크가 수출을 재개하더라도 이번 여름까지 석유재고가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임시총회에서 쿼터를 동결한 만큼 유가의 큰 폭 하락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