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성분을 넣어 만든 중국산 '비아그라주(酒)'를 대량 수입해 시중에 유통시킨 업체들이 적발됐다. 이 비아그라주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약자가 마시면 쇼크 호흡곤란 협심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비아그라의 주성분이 든 '건력주'(용량 75㎖) '동보주'(52㎖) '부양춘'(50㎖) 등의 술 3만5천여 병을 중국에서 수입,이중 1만4천여 병을 판 H보건식품과 J무역 S인터내셔널 등 5개 주류 수입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건력주 등을 병당 1∼2달러에 수입,5천5백∼3만5천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심장이나 간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약자들이 이 술을 마실 경우 쇼크 협심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다른 중국산 술에 대해서도 비아그라 성분 검사를 실시토록 관련 기관에 긴급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