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계가 올 하반기 경제에서 가장 염려하는 것은 물가 상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 확대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든 반면 수출 부진에 대한 걱정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4일 전국 기혼 남녀 7백73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2001년 2.4분기 가계생활지수 조사결과와 시사점"에 따르면 응답자의 48.7%가 물가상승을 하반기 가장 염려되는 경제변수로 꼽았다. 이는 지난 1.4분기 응답률(37.8%)보다 10.9%포인트 오른 것이다. 반면 실업확대에 대한 우려는 24.5%로 전분기(37.5%)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대신 수출 부진에 대한 걱정이 13.1%로 전분기(8.6%)보다 상승했다. 지난 2.4분기 일반 가계의 경기 소득 지출에 대한 평가 및 예측을 나타내는 가계생활지수는 80.7을 기록했다. 작년 4.4분기 57.5,올 1.4분기 66.8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특히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상황을 평가하는 경기평가지수는 작년 4.4분기 9.3에서 올 2.4분기 42.7까지 뛰어올랐다. 2.4분기 경기예측지수는 103.2를 기록, 6개월 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반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러나 "하반기에 내구재 구입계획을 가진 응답자 비율은 14.6%로 지난 1.4분기 응답률 27.3%보다 낮게 나오는 등 소비 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됐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