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택의 마당극 「밥」이 15일까지 대학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밥」은 시인 김지하의 원작을 임진택이 마당극으로 재구성, 지난 85년부터 당국의 탄압을 피해 대학가 중심 순회공연으로 시작해 지금껏 700여 차례나 공연됐었다. 97년 문예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랐을 때는 매회 300명 이상의 관객이 찾는 등 인기를 누렸다. '밥'에 대한 생명론적 해석과 세태풍자를 마당극 양식으로 펼쳐 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85년 막내로 공연에 뛰어들어 이제는 맏형이 된 권태원을 비롯, 마당극 스타 박철민, 정인기 등 3총사가 함께 출연한다. 오늘날 우리 농촌과 농업이 맞은 위기를 진단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마당, 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신인합일(神人合一) 사상을 보여 주는 마당, 감옥에서 벌어지는 모의재판을 통해 자연 생명체의 먹이사슬과 인간사회의 먹이사슬을 비유적으로 드러내는 마당 등 모두 세 판으로 짜여졌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30분.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30분. ☎ (031) 592-5993.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