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져 종합지수가 오후 들어 2포인트 안팎 변동폭에 갇혀 있다. 뉴욕증시 안정과 경기회복 신호를 확인하자는 관망세가 장을 지배하고 있어 매수와 매도 어느 쪽도 적극적인 매매 가담을 주저하고 있다. 오후 들어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반등에 무게를 두자 개인이 매도우위로 전환하는 등 수급으로 이끌기에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36분 현재 594.17로 전날보다 2.57포인트, 0.43% 하락했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05포인트, 0.07% 높은 73.20에 거래됐다. 거래량이 급감, 전날 수준을 하회하고 있고 거래대금도 1조원을 겨우 넘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전기전자, 통신, 종이목재, 보험업종 등이 올랐고 운수장비, 건설, 은행, 증권, 의약업종 등이 내렸으나 변동폭은 제한적이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억원과 1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8억원 순매도했다. 오후 들어 매수와 매도가 엇갈리며 시세에 자신감이 없음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사흘내리 상승한 데 힘입어 1.04% 올랐다. SK텔레콤은 하나로통신 지분매각을 재료로 20만원대 안착을 시도했다. 한국통신도 0.56% 상승하며 통신주 강세를 도왔다. 6월 판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현대차는 4% 이상 급락세를 이어갔고 기아차도 3.12% 빠졌다. 주택, 국민, 신한은행 등 우량 은행주 낙폭이 크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NAPM지수 호조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지만 뉴욕증시가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매수세 유입을 차단했다"며 "주요 매매 주체가 모두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고 부각되는 종목도 없는 다소 맥빠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