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위원에 한국계 입양인 데이비드 반 후텐(46.LA타임스 컴퓨터 분석가)씨가 위촉됐다. 반 후텐씨는 한국 평통 사무처가 27일 LA 총영사관에 통보해온 제 10기 LA 지역협의회 자문위원 289명 명단에 입양인으로선 유일하게 포함돼 있다. 입양인 출신이 LA 평통 자문위원으로 위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태생의 반 후텐씨는 세살 때인 1957년 네덜란드계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으며 한국이름은 엄성덕. 현재 샌디에이고에 본부를 한인장애인협회(AKA, 94년 설립) 남가주 지회장으로 새 인선기준중 `한국 입양인중 통일문제에 관심이 있는 인사'에 해당돼 자문위원에 선정됐다. 반 후텐씨는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지만 올 여름 공부해서 이산가족 상봉 및 입양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 후텐씨는 LA 타임스 고객서비스 분야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22년째 근무하고 있다. AKA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한국에서 태어난 약 15만명의 어린이가 주로 전세계백인 가정으로 입양됐으며 이중 3분의2가 미국에 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