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들은 올들어 예비심사를 청구한 벤처기업의 주식을 액면가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코스닥위원회 및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2백8개 회사에 대한 벤처캐피털들의 주식 취득가격은 평균 7만6천1백29원(액면가 5천원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업 가운데 1백개 벤처기업에 대해선 5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투자했으며 14개 회사에 대해선 2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출자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만원 이하로 투자한 회사는 7개사에 불과했다. 벤처캐피털들이 벤처기업 주식을 처음 취득한 시점부터 예비심사청구까지 평균 15.1개월 걸린 것으로 조사된 점을 감안할 때 99년말~2000년초의 "거품투자" 열기를 실감케하는 대목이다. 벤처캐피털들은 작년에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2백49개)에 대해선 평균 6만9천35원,99년의 경우 3만5천7백67원에 취득했었다. 은행 투신 증권 등 기관투자가들의 벤처기업 주식 취득가격도 99년(등록기업기준) 3만4천8백47원 2000년 4만7천3백28원 2001년(심사청구기업 기준) 7만9천2백31원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평균투자기간(최초취득시점-예비심사청구시점)은 12.8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