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청소년수련관이 부실공사로 개관한지 3일만에 휴관에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이 수련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여수 YMCA는 28일 "지난 23일 수련관을 개관했으나 1층과 지하실에 누수가 심해 이용객 안전을 위해 25일부터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수련관은 1층 공연장 창문과 지하층 벽면 등에서 물이 새고 지하 결로현상이 심할 뿐만 아니라 지난 24일에는 통풍구를 통해 지하 놀이마당과 음악연습실, 배전관 등으로 빗물이 다량 유입돼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그러나 여수시는 하자보수기간에는 약간의 잘못이 있을 수 있다며 제대로 상황도 파악하지 않다가 말썽을 빚자 뒤늦게 시공사인 광주 B건설에 보수를 지시하는 한편 실태파악에 나서 빈축을 샀다. YMCA 관계자는 "개관 전부터 누수현상이 심해 보수를 요구했으나 시에서 결로현상 때문이라며 제습기 6대만 지원해 가동했으나 지난 24일 호우 때 빗물이 실내로 흘러 들자 본격적인 보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련관은 지난해 1월 44억원을 들여 착공, 올 3월 완공돼 지난 23일 개관됐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