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72선이 일단 지지된 뒤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외국인의 게릴라성 집중 매도가 한차례 지나간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자 낙폭은 더 커지지 않았다.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시장베이시스는 여전히 콘탱고가 유지, 프로그램 매도로 인한 현물지수 하락은 피해가고 있다. 26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오전 11시 35분 현재 72.65로 전날보다 0.95포인트, 1.29% 떨어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73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73 이하로 떨어지자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촉발되며 장중 72.35까지 밀렸으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72선이 지켜졌다. 외국인은 전매도 3,940계약, 신규매도 3,240계약 등 매도를 늘리며 4,87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 개인이 1,770계약, 투신이 1,570계약, 증권 47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2 안팎의 콘탱고가 유지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다소 많으나 규모는 크지 않다. 프로그램 매도가 비차익 160억원을 위주로 220억원이며, 매수는 비차익 160억원을 포함해 180억원 규모다. 종합지수는 장중 59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591대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이 1∼2% 가량 하락하고 있어 지수회복이 버거운 상태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예고되고 금리인하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일단 73이 붕괴된 이상 72선이 지지되는 지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베이시스 콘탱고를 유지해 지수급락은 바라지 않는 모습"이라며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추격매도보다는 박스권을 짧게 가져는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선물 72선, 종합지수 580선은 590보다 강력한 지지선이어서 한번에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민연금 자금투입과 미국 FRB의 50bp 인하를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격매도는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