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사범과 신종 마약의 국내 유입이 급증하고있는데도 마약류 사범에 대한 정신의학적 치료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건강 길라잡이'에 따르면 작년 8월 현재 수형 과정의 마약류 사범은 5천792명으로 전체 재소자의 9.4%나 됐으나 그후 이들에 대한 치료실적은 거의 없었다. 현재 전국에는 23개 마약중독 치료 지정병원(504개 병상)이 있으나 검찰의 치료보호 결정을 거쳐 실제로 치료를 받은 인원은 99년 96명, 작년 1-8월 46명에 그쳤다. 반면 마약류 사범 재범률은 95년 15.7%에서 99년 27.9%로 거의 2배가 됐고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수도 96년 6천189명에서 작년 1만304명으로 66.5%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작년 7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검찰에치료보호 신청을 하지 않고도 마약 등 약물남용 치료를 지정병원에서 받을 수 있게됐다"면서 "치료비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50%씩 분담하고 개인 비밀도 철저히 보호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