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범 사장 > 두산타워(두타)는 지난 99년2월 문을 연 이래 올들어 6월 현재까지 5천만명의 쇼핑객과 외국 관광객들이 찾은 명소다. 두타는 도심 복판에 1백56m 높이의 34층짜리 건물과 연면적 3만7천평에 2천여개에 달하는 입점 상가,강북 최대 규모인 1천2백여대에 이르는 주차능력을 보유해 탄생 초기부터 상인과 쇼핑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두타는 이러한 막강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갖가지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마케팅을 시도,재래시장에 숱한 화제를 뿌렸다. 국내외의 벤치마킹 대상 1호로 손꼽히는 쇼핑몰이 됐다. 두타가 시장 상가에 미친 가장 큰 영향중 하나는 "플로어 매니저"제도를 도입한 것. 두타의 유통전문 인력이 매장구성(MD),입퇴점 관리, 우수상인 유치 등 상가 전반을 관리하는 이 제도는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의 대표적인 실천 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난맥상을 보여왔던 기존 재래시장의 상가운영방식에 일대 변혁을 몰고온 것이다. "고객헌장 제정"과 "판매사원 실명제"도 두타가 업계에서 처음 실시한 제도이다. "고객은 항상 옳다"로 시작되는 10개 조항의 "고객헌장"을 선포하고 전 점포의 판매사원 및 점주에게 명찰을 부착토록 한 "판매사원실명제"로 인해 친절접객,교환 및 환불,신용카드 사용 등 서비스의 대폭적인 개선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밖에 두타는 디자이너 전문매장인 "두체(DOOCHE)"와 "특화존" 오픈 신인 디자이너 발굴의 산실인 벤처디자이너 공모전 실시 통역가이드 배치 신라호텔과 에버랜드 업무 제휴 두타-인텔 공동마케팅(패션쇼) 신용카드 보급률 확대(95% 이상) 등으로 재래시장 현대화를 이끌어왔다. 두타는 해외 시장에도 눈길을 돌려 작년 12월 일본의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코리아 수퍼 엑스포"와 올 1~2월의 "오사카.후쿠오카 수주상담회"에 참가하는 등 두타 상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두타는 올들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목표로 강력한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중 두타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CI(기업이미지)와 캐릭터의 개발로 오는 8월이면 완료,매장 내외부가 새로운 얼굴로 크게 바뀌게 된다. MD 개편과 시설 보완에도 나서 지난 3월에는 지하1층에 위치한 "두체"의 디자이너를 교체 보강하고 인테리어와 레이아웃을 대폭 개편했다. 이어 4월에는 상품력 극대화와 디스플레이 효과 제고를 위한 1층 숙녀복매장의 부스 상향조정 공사와 함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창구인 "외국관광객 전용 안내센터 및 환전소"를 오픈했다. 오는 7월과 8월에는 제3회 두타 벤처디자이너 공모전과 신인모델 선발대회를 열고 엔터테인먼트시설을 재오픈(8월 말)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