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쌍용화재 지분매입에 나선 PCI인베스텍과 삼애인더스의 실체 파악을 위해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25일 "쌍용화재 계약자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삼애인더스.PCI인베스텍 두 회사의 실체 파악을 위한 전방위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삼애인더스와 PCI인베스텍이 상호 출자 관계에 있거나 PCI인베스텍과 삼애인더스가 사전 공모를 통해 주가조작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종연 금감원 조사2국장은 "현재 주가조작 여부 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며 "(공시감독국이) 지분 매입에 대해 투자목적인지, M&A목적인지 등에 대해 조사를 할 수는 있겠지만 불공정거래와 관련한 조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분 인수 대상인 쌍용화재측도 현재 최대주주인 삼애인더스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2일 미국계 투자펀드인 PCI인베스텍는 쌍용양회로부터 쌍용화재 지분 11.1%를 인수했으며, 동시에 삼애인더스는 장내외에서 쌍용화재 8.95%를 확보, 지분 17%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떠올랐다. PCI인베스텍은 지분 인수로 쌍용화재 경영권까지 넘겨받는 것으로 생각했지만삼애인더스측이 장내외 주식매집으로 1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목표했던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피혁.원단 수출업체인 삼애인더스는 대한.국제.리젠트 3개 부실 손보사에 대해인수의향서를 제출한 15개 업체중 하나이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와는 별개로 내달 5일 쌍용양회가 PCI측에 지분을 넘기면서대주주변경신고 등이 포함된 주권양도 신고서를 제출할 때 정확한 진상을 파악할 수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