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20일 송유관용으로 쓰이는 대구경 철강파이프 일본산이 미국에서 덤핑돼 미 철강업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최고 30.8%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비 판정했다. 상무부는 천연가스용으로도 쓰이는 이들 제품에 대해 지난 4개월간 조사한 끝에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도 지난 2월 22일 일제 대구경철강파이프가 덤핑되고 있다고 예비 판정한 바 있다. 실제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려면 상무부와 ITC 모두가 관세율을 확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플로리다주 소재 버그 스틸 파이프를 비롯한 3개 미 철강업체들은 지난 1월 신일본제철, 가와사키제철 및 스미토모금속을 비롯한 10개 일본 철강메이커의 제품이덤핑 판매되고 있다면서 미 당국에 조사를 청원했다. 미 업계가 청원한 덤핑 관세율은 31.57%였다. 미 업체들은 일본제품의 수입이 지난해 첫 10개월간 전년동기비 40% 증가해 20만t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일제 철강품에 대한 미 업체들의 제소는 지난 97-98년의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13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11건이 타결됐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