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의 유치원 절반 가량이 입학금을 교육청에 신고한 액수보다 최고 2배까지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관내 등록 유치원 20곳을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5%인 9곳이 입학금을 교육청에 신고한 액수보다 1만∼5만원씩 최고 2배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또 재학생의 경우 매월 내는 수업료.교재비.간식비 등 월 납입 총액도 30%인 6곳이 교육청에 신고한 액수보다 1만∼5만원을 더 받고 있다. 특히 70%인 14곳이 월 납입 총액을 2∼6개월 단위로 한꺼번에 받아 신입생의 경우 입학금을 포함해 최고 90만원을 내야 하는 유치원도 있는 등 학부모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납입 금액별로는 ▲40만∼50만원 8곳(57.1%) ▲80만원 이상 2곳(4.3%) ▲40만원미만 2곳(14.3%) ▲50만∼80만원이 2곳(14.3%) 이다. 그러나 입학급 수업료 등이 신용카드로 결재 가능한 유치원은 조사 대상 가운데단 한 곳도 없었다. 이와 함께 70%인 14곳이 영어.미술.피아노.컴퓨터.한글 등 1∼4과목의 특별수업반을 개설, 사설 학원처럼 운영하면서 과목당 월 1만5천∼6만원의 수강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녹소연은 이에 따라 고양시교육청에 ▲신고 금액 이상 징수 유치원 시정 조치 ▲신용카드 결재 권장 ▲특별수업 기준 제시 및 감독 강화 등을 요구했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