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의 경제조사기관인 EIU는 한국의 국가리스크를 올 봄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EIU가 지난주 발표한 국가 리스크 평가에서 총점 30점을 기록, 지난 3월 당시와같은 `B'를 유지했다. 지난 3월의 총점은 31점이었다. 부문별로는 정치리스크가 C등급을 유지한 것 외에는 경제정책.경제구조.유동성 등의 리스크는 모두 지난 3월과 같은 B등급이었다. EIU가 평가한 한국의 부문별 리스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단기 리스크 사안 최근 한국정부의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구제정책은 미국과의 무역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은 기업에 대한 정부구제에 대해 국제무역원칙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정치적 리스크 야당인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차기대선 승리를 위한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차기 대권주자들의 다툼으로 분열될 지 모른다. 북-미관계가 냉각되고 있어 `햇볕정책'의 유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경제 전망 한국의 건전한 재무상황이 미국의 경제침체의 영향을 다소 완화시키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국제유가의 하락 등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금순유입의 지속은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