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개혁성향 의원 31명이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대북관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재야출신 의원들의 모임인 "열린정치포럼"과 소장개혁파 의원들로 구성된 "바른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공동성명과 공개질의서를 통해 "이 총재는 오늘 이 순간까지도 민족의 이익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운 철저한 흠집내기 공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 총재는 대북정책과 통일에 대한 대안이나 비전을 제시한 일이 없으며,다른 나라에 가서도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이 총재와 한나라당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북포용정책을 반대하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반북대결을 부추기는 수구세력에 편승한 이 총재의 포용정책 흠집내기는 화해협력으로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무모한 시도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 총재에게 북한상선 영해침범 사건의 정략적 이용 소속의원의 방북을 가로막는 의도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 크로스보팅 허용 여부 97년 대선 당시 "설악산 금강산 연계 평화관광단지 개발" 공약 등 7개항에 대한 이 총재의 답변과 사과를 촉구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