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광고주협회 조찬간담회에서 "올 4.4분기 회사채 만기가 집중 도래한다 해도 자금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작다"며 "향후 주식시장 회복과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대우와 현대의 구조조정이 착실히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올 4.4분기 22조9천억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하면 일시적인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자금수요 규모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정상기업은 사전적인 자금수급을 통해,신용등급 BB이하 투기등급 기업은 프라이머리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나 회사채 신속인수,비과세펀드 신상품 등을 통해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4분기 들어 우리나라의 외평채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등 국가 신인도가 상승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우차 하이닉스 현대투신 등 부실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차질없이 진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현재 수출부진으로 인한 경기둔화는 중국.중동시장 진출 등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과 함께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을 늘려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