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전교조 등에서 수정고시를 요구하고 있는 7차 교육과정과 관련 "시도 및 학교의 실정과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장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상갑(李相甲)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7차교육과정은문민정부 때의 교육개혁 사업을 국민의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대표적인 교육개혁 내용으로 이미 시행 2년째이므로 이 시점에서 적용을 유보하거나 수정 고시할 경우 학교교육은 큰 혼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7차교육과정을 제대로 적용해보지도 않고 중단.유보할 경우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성이 크게 손상돼 부정적 영향이 막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실장은 다만 "7차교육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는 교원연수, 시설, 교원수급, 학습자료 등 준비가 미흡한 상태여서 교사들이 애로를 겪고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므로 시도와 학교의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또 7차교육과정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오는 15일과 1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수준별 교육과정 편성.운영 ▲ 선택중심 교육과정 편성.운영 등 주요쟁점사항을 놓고 교원단체 대표, 학부모단체 대표, 교육과정 전문가가 참가하는 대규모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이실장은 말했다. 7차교육과정은 초등학교 1학년∼고교 1학년까지 10년간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으로 정해 같은 교과를 배우고 고교 2.3학년 학생은 79개 과목중 선택해 배우게하며, 학생의 능력이나 개인차에 따라 수준별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토록 하고 있다. 지난해 초등학교 1.2학년에 도입돼 올해는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내년에는 초등 5.6학년, 중2, 고1, 2003년에는 중3, 고2, 2004년에는 고3에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