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등 신도시개발지역 최고 30% 올라..서울.수도권 땅값 어디가 뛰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토지시장은 개발 기대감이 큰 지역과 매입 뒤 개발수익이 보장되는 곳에만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개발, 택지지구확정 등 '개발재료'가 있는 지역에 돈이 몰리고 있다.
서울은 원룸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성 부동산' 개발이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분양하는 택지개발지구내 단독택지와 상가부지도 분양경쟁률이 수백대 1에 이를 정도로 투자자들이 몰린다.
이로 인해 땅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건교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땅값이 작년 연말에 비해 평균 0.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도 0.1% 뛰었다.
그러나 상승폭이 미미해서 토지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어떤 곳이 움직이나 =서울 강남일대는 임대용 다가구주택, 소형 오피스텔 등을 겨냥한 토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래된 단독주택이나 자투리땅이 상한가다.
테헤란로 이면도로와 강남구 역삼.논현.청담동 일대는 작년 말보다 평당 5백만∼7백만원 정도 올라 1천2백만∼2천만원을 호가한다.
최근 도시계획구역을 지정함에 따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파주 교하지역도 도시계획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운정역 일대를 중심으로 땅값이 움직이고 있다.
일산∼금천간 도로변지역도 문의가 늘면서 지난해 말까지 평당 50만∼1백50만원선이었던 것이 현재는 70만∼2백만원대까지 값이 뛰었다.
수도권 남부에서는 판교 성남 화성 등 신도시개발 지역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판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가까운 금곡동 궁내동 일대가 주목을 끈다.
대부분 보존녹지로 묶여 있어 창고 식당 등의 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대로변은 평당 1백60만∼1백80만원, 근린생활시설 건립 용지는 2백30만∼2백50만원선이다.
작년 말보다 평당 20만∼40만원 정도 올랐다.
용인시 수지.죽전.구성지역도 판교신도시 건설 여파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 신도시 남측과 죽전.구성지구의 대로변 토지는 이미 평당 5백만∼6백만원대를 넘어섰다.
수지 신봉 성복리 택지와 전원주택지도 평당 1백50만∼4백만원대까지 호가된다.
올들어 10% 이상 올랐다는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대형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설 성남시 대장동을 비롯 양평 용인 광주 파주 등지의 단지형 전원주택지에도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 단지형 전원주택지는 위치와 여건에 따라 평당 분양가가 40만∼1백20만원까지 다양하다.
영종도 일대도 신공항 개항 이후 택지 값이 평당 20만∼30만원 정도 올랐다.
상업용지는 작년 분양가에 비해 50%나 올라 평당 4백50만∼5백만원을 호가한다.
개발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운북동의 도로변 땅들도 간간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 투자 유의사항 =막연한 개발정보나 분위기에 들떠 땅을 사고보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건물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장기간 돈이 묶일 수 있다.
신도시나 도시계획구역, 수익성부동산 개발 유망지 등 '개발재료'가 있는 지역은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상태여서 신중해야 한다.
입지가 좋아도 건축관련 법률 적용이 까다로워 개발이 마음먹은 대로 안되는 경우도 더러있다.
규모가 큰 물건보다는 매입 후 개발이 가능한 소형물건을 겨냥하는 게 유리하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