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에 5천억원 규모의 CR리츠(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2일 부동산신탁업체중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한국토지신탁의 사령탑 이동진(56) 사장은 "코스닥시장 진출을 계기로 부동산금융 전문회사로 변신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요즘 최적의 투자파트너를 구성하기 위해 리츠시장 진출을 추진중인 금융기관 건설업체들과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 안정적인 수입이 예상되는 서울시내 오피스빌딩을 주 투자대상으로 삼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 및 리모델링 대상 부동산도 부분적으로 편입해 리츠회사의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CR리츠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회사(AMC)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부동산 금융사업은 강화하는 대신 위험이 높은 개발사업 비중은 점차 줄여 나간다는 구상도 마련했다. 지난해말 현재 74%인 개발사업 비중을 내년까지 4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민영화 일정과 관련해서는 "코스닥시장 진출에 힘입어 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풍부한 부동산관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금융 및 부동산 전문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의 대주주인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3월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공기업 자회사 민영화 계획에 따라 올해말까지 한국토지신탁을 민영화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지난 99년말 일반공모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 등록으로 1백%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며 "앞으로도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욱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경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