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건물이 기네스북에 오를까''

서울 역삼동 ''아이타워''와 구의동 ''테크노마트''가 서로 국내 최대 규모 건물로 기록돼 건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아이타워의 건물연면적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한국기네스에 기록 심사를 요청하자 프라임산업이 테크노마트를 내세워 즉각 반격에 나섰다.

현대산업개발은 기록신청서에서 아이타워의 △연면적(6만4천3백5평) △주차대수(1천3백30대) △엘리베이터수(31기) △피트니스센터 높이(지상 1백75m) 등이 국내 최고 기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프라임산업은 지난 98년 완공된 테크노마트가 연면적(7만8천5백68평)과 주차대수(2천1백84대)는 물론 엘리베이터수(36기)에서도 아이타워를 앞선다고 한국기네스에 반박자료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열린 기네스한국심의위원회에서는 ''아이타워''에 대한 기록 상정을 일단 보류하기에 이르렀다.

한국기네스 기록인증사업팀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의 기네스 기록신청 내용에 대해 프라임산업이 반박하고 있어 두 회사에 세부 자료를 요청해 둔 상태"라며 "자료 검토와 실사를 거쳐 다음달중 해당 기록에 대한 인증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