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생존해야 하는 부산 대구 전북 등 3개 지방은행들이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인력 보강과 함께 시스템 선진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본격 구사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올 연말까지 지역내 수신 및 여신부문 점유율을 30%와 24%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말 이 은행의 지역내 점유율은 28%와 21%였다.

이를 위해 수익관리, 신용위험 등 분야별 관리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영역별로 수익상황을 입체분석하는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을 구축, 8월부터 가동한다.

또 오는 9월말까지 신용리스크측정시스템을 추가, 위험관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개인별 성과평가를 위해 내달부터 연말까지 컨설팅회사와 함께 평가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부산은행은 특히 하반기중 17개의 출장소를 신설하는 등 일선영업조직을 넓히기로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백2억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을 올해 5백억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중 3천2백여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대구은행은 하반기부터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모토로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규모를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7조2천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3년만에 처음으로 40명의 정규직원을 채용, 인력도 보강키로 했다.

또 모든 직원이 1개 이상의 지역내 각종 단체·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는 ''K-프로젝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4월 한달 동안 2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연말까지 1백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은 소매금융 위주의 지역밀착 영업을 통해 올해 지역내 시장점유율(수신)을 2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소기업.공공기관.전문인 등 고객유형별 특성점포제도도 강화하고 있다.

또 CD.ATM 등 자동화기기를 지난해말 1백63개에서 올 연말에는 2백10개로 늘려 고객의 이용 편의도를 높이기로 했다.

전북은행측은 지난해 61억원에 머물렀던 당기순이익을 올해 2백억원대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