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신규사업 진출및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7일까지 이뤄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모두 1천6백51억원(21건)으로 전체 유상증자에 대한 비중이 48.1%(건수로는 55.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제3자 배정 비중이 금액과 건수에서 각각 16.9%와 19.8%였던 점과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에 대해 증시침체로 일반 자금조달 차원의 유상증자는 줄어든 반면 A&D(인수후개발)를 통한 신규사업 진출,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비한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3자 배정자및 관계사와의 주식맞교환을 통한 신규 사업진출이 두드러졌다.

동신에스엔티는 IT사업진출을 위해 사이버펄스네트워크의 지분 40%를 인수하면서 지난 16일을 납입일로 해 사이버펄스네트워크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백36억원의 신주를 발행했다.

또 프리챌홀딩스(옛 대정크린)는 커뮤니티 업체인 프리챌의 주식 34%를 확보하면서 전제완 프리챌 대표이사 등 7명을 대상으로 2백62억원의 신주를 발행했다.

대영에이브이 로커스홀딩스 바른손 등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활용한 주식맞교환을 통해 음반 영화 등 신규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일상호신용금고는 지난달 유상증자 공모주식(2백68만주)에 대한 청약이 없자 청약미달주식 가운데 일부(88만주)를 2대주주인 천마물산에 배정한 케이스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