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혜 < 금호생명 판매왕 >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할 때의 마음으로 성심껏 고객을 모신 점이 영업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금호생명 2000 연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함미혜(33) 설계사는 국전 입상경력이 있는 동양화가 출신답게 영업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그의 고객층은 다양하다.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영업을 시작해선지 예술가 고객이 적지 않다.

또 미아리 시장 상인과 중소기업 사장 고객들도 많다.

매달 1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3천만원을 내는 거액 고객도 있다.

1998년 10월부터 보험 영업을 시작한 함씨는 처음 접하는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남다른 정성을 기울였다.

혼신의 정성을 다해 그림 구도를 잡듯 말이다.

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골프 등 다양한 운동까지 배웠다.

매일같이 경제신문을 눈여겨보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어 유용한 얘기를 들려줬다.

1백여명의 고객을 만날 때 주로 일간신문을 나눠줄 때가 많다.

그는 정보를 제공하면 고객도 자신의 정보를 준다고 소개한다.

이렇게 확보한 고객의 정보가 바로 영업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함씨의 월 평균 신계약 건수는 약 50건에 월납초회 보험료가 1천3백만원에 달한다.

연봉은 2억원이 넘는다.

화가에서 보험 설계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그는 아직도 아담한 작업실에서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