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개.보수를 뜻하는 영어표현은 참으로 다양하다.

리모델링(remodeling) 리노베이션(renovation) 리뉴얼(renewal) 리폼(reform)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라면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1998년 일본건축학회에서 이들 용어의 정의를 구분해 놓은 게 있다.

리노베이션은 기존 건축물의 일부를 변경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리뉴얼은 성능이 떨어진 부품과 기기를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라고 용어풀이를 해놓았다.

이외에도 리어레이지먼트(rearrangement)는 주요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칸막이 등을 변경하는 것을 뜻한다.

리피니싱(refinishing)은 마무리 부분만 교체하는 것이라고 일본건축학회는 정의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건물 개.보수를 통칭하는 용어로 리폼이 정착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리모델링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윤영선 박사는 "건물 개.보수의 기본개념으로 유지(maintenance) 보수(repair) 개수(renovation) 등의 3가지 용어를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지는 건물기능 저하속도를 지연시키는 행위,보수는 고장 또는 기능을 준공시점의 수준까지 회복시키는 행위,개수는 준공시점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기능을 높이거나 새로이 부가하는 행위라고 윤 박사는 분류했다.

윤 박사는 "이런 개념을 통칭하는 용어로 리모델링을 쓰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도 최근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기존 건축물의 개.보수를 뜻하는 영어표현으로 리모델링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