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가 경제난 극복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함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도 당초 약속했던 긴급차관을 제공키로했다고 현지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지난 29일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의 워싱턴 사무실을 방문, 7억달러의 국채판매를 재개하는 등 경제회복 일정을 제시한데 대해 IMF 관계자들의 만족을 표시했다"며 "IMF는 작년 12월 약속한 총 4백억달러의 긴급차관을 아르헨티나에 제공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카발로장관은 쾰러총재와의 회담에서 IMF가 요구한 초긴축정책 등 경제회복을 위한 재정정책이 5월부터 정상적으로 이행될 것임을 약속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주 경제위기 심화에 따른 디폴트(외채 지불정지)선언설 등이 나돌면서 외자이탈이 늘어나고 채권시장마저 경색되자 채권발행 일시중단을 선언했었다.

채권발매 중단으로 디폴트설이 악화되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금리인하 등 카발로장관의 신경제정책에 반대하던 중앙은행 총재를 전격 경질한데 이어 카발로장관은 워싱턴을 급히 방문, 쾰러 IMF총재와 면담을 갖고 국내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