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가상현실 런닝머신(트레드밀)이 나왔다.

이에 따라 실내에서 런닝머신을 이용해 운동할 때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이봉주 선수가 달렸던 마라톤코스나 쥬라기공원 우주공간 등 입체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아바타(분신)와 함께 런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가상현실(VR)게임 개발업체인 가시오페아(대표 박찬종)와 런닝머신 제조업체인 누리텍아이엔씨(대표 김웅태)는 3차원 가상현실을 체험하면서 런닝을 즐길수 있게 해주는 차세대 러닝머신시스템을 개발하고 19일 대전 대덕롯데호텔에서 제품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런닝머신에서 뛰는 사람에게 단순히 가상현실 영상만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가상공간 런닝코스의 상태에 따라 런닝머신의 경사가 달라지고 런닝 속도에 따라 아바타의 속도가 실시간으로 변해 가상현실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가시오페아와 누리텍아이엔씨는 이 제품을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독일 에센에서 열리는 "FIBO 2001(유럽스포츠전시회)"에 출품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박찬종(41) 가시오페아 사장은 "아직 전시회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유럽 바이어들이 출품 사실을 알고 만나서 상담하자고 요청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 회사는 가상현실 런닝머신 공동개발을 계기로 앞으로 네트워크로 연결된 여러 사람이 가상공간에서 달리기시합을 할 수 있도록 런닝머신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재활치료나 트레이닝에 적합한 스포츠게임 개발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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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